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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스텝포드 와이프(The Stepford Wives, 2004) / 완벽한 마을 뒤에 숨겨진 진실

by 눈과 비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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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포드 와이프"는 2004년 미국에서 개봉한 프랭크 오즈 Frank Oz 감독의 SF 코미디 영화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1975년작 영화의 리메이크 판입니다. 니콜 키드먼을 주연으로 하고, 매튜 브로데릭, 베트 미들러, 크리스토퍼 월켄 등이 출연합니다.

 

줄거리

"스텝포드 와이프"는 코네티컷 주의 마을 스텝포드로 이사오게 된 조안나 에버트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처음에는 스텝포드의 모든 것이 완벽해 보입니다. 무성한 녹지와 친절한 이웃, 그리고 완벽해보이는 아내들이 있습니다.

스텝포드의 아내들은 모든 면에서 완벽합니다. 그들은 아름다우며, 똑똑하고, 남편에게 순종적입니다. 하지만 조안나는 그들이 보이는 그대로가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상적인 아내가 되어 그들의 남편을 행복하고 만족하게 하도록 프로그램된 로봇이었던 것입니다. 조안나는 이 배후에 있는 마을의 권력자들을 의심하고 추적하여 진실을 알게 되지만, 그들에게 세뇌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세뇌당한 것으로 보이는 조안나 부부는 또 다른 파티에 참여하게 되고, 그 파티에서 세뇌된 사람들을 구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일들이 왜 벌어지게 되었는지 밝혀집니다.


이 영화는 코미디, 드라마, 그리고 SF가 뒤섞여 독특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성별과 기술의 위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말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 사회비판

"스텝포드 와이프"는 성별, 정체성, 통제의 주제를 다루는 풍자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순응을 중시하고 가부장적 통제를 강화하는 사회의 위험성에 대해 비판하고 있으며, 성 역할과 기대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신체 자유의지 강탈은 아내들이 특정한 외모와 행동에 순응하도록 만드는 가부장적 통제와 사회적 기대의 반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텝포드 마을의 아내들은 마을의 남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여겨지는 아름다움과 행동의 이상에 순응하도록 순종적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동의 없이 진행되며, 착취와 통제되는 형태를 보여줍니다. 본질적으로 남편의 쾌락과 편의를 위한 물건으로 취급되며, 그 과정에서 그들 인격과 정체성이 지워집니다.

영화에서 자유의지 박탈에 대한 이러한 묘사는 여성들이 아름다움과 행동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직면하는 압박에 대한 사회적 비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성보다 순응을 중시하고 가부장적 통제를 강화하는 사회의 위험성을 부각시킵니다. 이 영화는 사회 규범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의 위험성과 억압적인 권력 시스템에 대한 질문, 그리고 도전의 중요성에 대한 경고의 역할을 합니다.

 

 

원작소설과 두 번의 영화화

아이라 레빈 Ira Levin의 원작 소설 The Stepford Wives(1972)은 1975년에 윌리엄 골드맨에 의해 영화로 각색되어 브라이언 포브스가 감독을 맡아 영화화되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2004년에 또 다시 영화화되었습니다.

 

원작과 두 개의 영화는 몇 가지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세 버전의 유사한 점은 모두 교외 환경에서 성 역할, 순응, 가부장적 통제의 주제에 대해 말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본 줄거리 구조 역시, 스텝포드 마을에 새로 온 사람이 로봇 아내들에 대한 진실을 발견한다는 것으로 블랙유머와 서스펜스를 사용합니다.

 

원작 소설과 1975년 영화에 비해 2004년 제작된 영화는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더 풍자적이고 진지한 톤을 가지고 있는 소설과 1975년 영화에 비해 2004년 영화는 제시된 소재에 대해 코미디적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과 1975년 영화에서 주인공 조안나는 스텝포드의 순응에 반항하는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지는데, 2004년 영화에서는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여성으로 묘사됩니다. 또한 먼저 만들어진 소설과 1975영화와는 다르게 2004년 영화에서는 조안나가 사태를 해결하고 세뇌도 당하지 않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2004년 리메이크된 영화는 원작소설과 1975년에 제작된 영화에 비해서는 스릴러와 사회비판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으며, 코미디를 중점으로 두었다는 평으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에서 말하는 이유가 있는 SF적 설정에서 오는 시사점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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